[태그:] 접지

  • 2kHz DPWM 8극 압축기 변경 후 150kHz CE 노이즈: 원인과 페라이트 대책

    2kHz DPWM 8극 압축기 변경 후 150kHz CE 노이즈: 원인과 페라이트 대책

    6극 압축기를 8극으로 변경한 뒤 2kHz DPWM 인버터 구동 조건에서 150kHz 전도성 방출(Conducted Emission, CE) 노이즈가 상승했다. 압축기 구동을 정지하거나 보호접지(PE)를 분리했을 때 노이즈가 크게 줄어든 점을 단서로 공통 모드 전류의 귀환 경로를 추적했고, PE 라인에 페라이트 코어를 10턴 이상 권선하는 대책으로 규제치를 만족했다.

    이 글은 해당 시험에서 확인된 원인, 채택하지 않은 대책의 이유, 양산 전에 다시 확인해야 할 항목을 정리한다.

    시험 조건과 문제 현상

    항목조건 및 현상
    인버터 제어2kHz 스위칭 주파수, DPWM 방식
    압축기 변경6극 모터에서 8극 모터로 변경
    문제 대역150kHz CE 노이즈 상승
    진단 결과 1압축기 구동 정지 시 노이즈 대폭 감소
    진단 결과 2제품 PE 분리 시 노이즈 대폭 감소

    PE 분리는 공통 모드 전류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 조건이다. 보호접지를 제거한 상태를 제품 대책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150kHz 노이즈가 증가한 원인

    150kHz는 2kHz 스위칭의 75차 고조파 영역이다

    150kHz와 스위칭 주파수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frac{150\,\mathrm{kHz}}{2\,\mathrm{kHz}}=75\]

    따라서 문제가 나타난 150kHz는 2kHz 스위칭 주파수의 75차 고조파 영역에 해당한다.

    또한 동일 회전수에서 모터 극수가 6극에서 8극으로 증가하면 전기적 주파수는 33.3% 증가한다. 스위칭 주파수 대비 기본파 비율이 낮아지고 고조파 측파대 에너지가 달라지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8극 모터의 대지 기생 커패시턴스 증가

    8극 모터는 권선과 슬롯 구조가 달라진다. 이 변경으로 고정자 권선과 압축기 외함 사이의 대지 기생 커패시턴스 \(C_g\)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위칭 시 대지로 흐르는 공통 모드 전류는 다음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I_{cm}=C_g\times\frac{dv}{dt}\]

    동일한 \(dv/dt\)에서도 \(C_g\)가 커지면 공통 모드 전류가 증가한다.

    공통 모드 노이즈의 귀환 경로

    2kHz DPWM 인버터와 8극 압축기에서 형성된 150kHz 공통 모드 전류 귀환 경로와 PE 페라이트 코어 적용 위치
    2kHz DPWM 인버터와 8극 압축기에서 형성된 150kHz 공통 모드 전류 귀환 경로와 PE 페라이트 코어 적용 위치

    시험 결과로 추정한 폐루프는 다음 순서다.

    인버터 스위칭 소자 → 모터 권선 → Cg → 압축기 외함 → 제품 샤시 → PE → LISN → 전원단

    압축기 운전을 멈추거나 PE를 분리했을 때 150kHz 노이즈가 크게 감소한 결과는 이 경로가 지배적이라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검토한 대책과 채택 여부

    검토 항목판단이유
    PE 라인 페라이트 코어 권선채택10턴 이상 권선으로 150kHz 대역 임피던스를 확보해 대지 귀환 공통 모드 전류를 억제했고 규제치를 만족함
    Y-Cap 용량 변경미채택노이즈가 압축기 외함과 제품 샤시를 통해 직접 결합하는 구조여서 PCB 전원단 Y-Cap으로 샤시 루프 전류를 충분히 바이패스하지 못함
    게이트 저항 \(R_g\) 증가미채택\(dv/dt\)는 낮출 수 있지만 2kHz DPWM의 스위칭 손실 저감 목적과 발열 한계를 유지하기 어려움
    압축기-PCB 직결 본딩미채택압축기와 메인 PCB 사이 거리가 멀어 저인덕턴스 편조선 연결을 구현하기 어려움

    Y-Cap의 일반적인 역할과 선정 기준은 SMPS Y-Cap의 EMC와 가청 소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는 노이즈 경로가 달라 Y-Cap 변경을 채택하지 않았다.

    채택 대책: PE 라인 페라이트 코어 10턴 이상

    최종 대책은 PE 라인에 페라이트 코어를 넣고 접지선을 10턴 이상 권선하는 방법이다. 다권선으로 150kHz 대역의 임피던스를 높여 PE를 통한 고주파 공통 모드 귀환 전류를 억제했다. 시험에서는 이 대책을 적용한 뒤 CE 규제치를 만족했다.

    다른 제품에 동일한 10턴 조건을 적용하려면 코어 특성과 실제 노이즈 경로를 기준으로 재검증해야 한다.

    양산 전 확인할 세 가지

    보호접지 연속성과 발열

    보고서에서는 IEC/EN 60335 등의 안전 규격을 고려해 25A~32A를 인가하는 접지 연속성 시험에서 다음 항목을 확인하도록 제안한다.

    • 접지 저항 0.1Ω 이하 만족 여부
    • 코어 내부 접지선의 발열 여부
    • 권선과 단자부의 기계적 건전성

    위 수치는 보고서가 제시한 점검 기준이며, 실제 적용 제품의 규격 판정은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최신 안전 규격과 시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고주파 CE와 RE 재스캔

    10턴 이상 권선하면 턴간 기생 정전용량이 증가한다. 실제로 이 영향으로 수 MHz 이상의 CE 또는 30MHz~1GHz 방사성 방출(RE) 대역에서 노이즈가 다시 상승하였다.

    150kHz 한 지점만 확인하지 말고 전체 CE·RE 스펙트럼을 다시 측정해야 한다.

    압축기 진동에 대한 기구 대책

    압축기 진동이 계속되면 페라이트 코어 모서리와 접지선 피복이 마찰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보호 조치를 함께 검토한다.

    • 코어 내경 테이핑
    • 접지선 수축 튜브 보강
    • 코어 고정 홀더 적용
    • 진동 내구 시험 후 피복 손상 확인

    정리

    이번 150kHz CE 문제는 8극 압축기 변경으로 전기적 주파수와 권선 구조가 달라지고, 권선-외함 사이 기생 커패시턴스를 통한 공통 모드 귀환 전류가 증가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압축기 정지와 PE 분리 시험으로 경로를 좁힌 뒤, PE 라인 페라이트 코어 10턴 이상 권선으로 150kHz 대역 임피던스를 높여 규제치를 만족했다.

    양산 적용 전에는 접지 연속성·발열, 전체 CE·RE 스펙트럼, 진동에 의한 접지선 피복 마모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다른 제품에 적용할 때는 코어의 주파수 특성과 제품별 공통 모드 귀환 경로를 다시 확인한다.

  • SMPS Y-Cap의 EMC와 가청 소음, 실장과 소자 선정으로 해결한다

    SMPS Y-Cap의 EMC와 가청 소음, 실장과 소자 선정으로 해결한다

    SMPS 설계에서 Y-Cap은 EMI 규제를 통과하기 위한 필수 소자지만, 막상 실장하고 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접지 패턴을 조금만 길게 빼도 EMC 마진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조용해야 할 회로가 윙윙거리는 가청 소음을 내기도 한다. Y-Cap은 단순히 “데이터시트 정격만 맞추면 되는” 수동 소자가 아니라, 실장 레이아웃과 유전체 재료 특성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 까다로운 부품이다. 이 글에서는 Y-Cap의 EMC 성능을 좌우하는 접지 배선 길이의 영향과, 스위칭 노이즈가 유전체를 통해 가청 소음으로 변환되는 메커니즘, 그리고 각각의 문제를 실장 최적화와 소자 선정으로 해결한 실제 경험을 다룬다.


    Y-Cap의 EMC 역할과 접지 배선의 함정

    Y-Cap CM 노이즈 경로 등가 회로
    그림 1: SMPS 1차-2차 간 기생 용량 Cps를 통해 흐르는 CM 노이즈 전류 경로의 등가 회로. Y-Cap(CY)이 노이즈를 FG로 바이패스하지만, PCB 배선의 기생 인덕턴스 Ltrace가 직렬로 작용하여 고주파 바이패스 성능을 제한한다.

    Y-Cap은 SMPS의 1차 측과 2차 측, 혹은 1차 측과 접지(FG) 사이에 연결되어 Common-Mode(CM) 노이즈를 바이패스하는 경로를 제공한다. 스위칭 소자의 고속 턴온·턴오프로 인해 트랜스포머의 1차-2차 간 기생 커패시턴스 \( C_{ps} \)를 통해 CM 전류가 흐르는데, 이 전류가 LISN으로 돌아가면 EMI 측정에서 허용 레벨을 초과하게 된다. Y-Cap은 이 전류를 접지 쪽으로 션트하여 LISN에 나타나는 CM 전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회로도 상에서는 Y-Cap이 완벽한 단락처럼 보이지만, 실제 PCB에서는 Y-Cap에서 접지까지의 배선이 기생 인덕턴스로 작용한다(그림 1의 Ltrace). 이 인덕턴스는 Y-Cap과 직렬로 연결된 등가 회로를 형성하여, 고주파로 갈수록 임피던스가 상승하고 바이패스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Y-Cap을 포함한 바이패스 경로의 임피던스는 \( Z = \sqrt{R_{ESR}^2 + (\omega L_{trace} – \frac{1}{\omega C_Y})^2} \) 로 주어지며, 배선 길이에 비례하는 \( L_{trace} \) 항이 고주파 EMI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된다.

    Y-Cap + 배선 인덕턴스 합성 임피던스 vs 주파수
    그림 2: 2.2 nF Y-Cap과 배선 인덕턴스의 직렬 합성 임피던스. 단배선(2 nH, 약 3 mm)은 100 MHz까지 낮은 임피던스를 유지하지만, 장배선(10 nH, 약 15 mm)은 30 MHz 이상에서 임피던스가 급격히 상승하여 바이패스 효과를 상실한다.

    짧은 접지가 EMC 마진을 좌우하는 이유

    필자의 경험 중 하나는, Y-Cap의 접지 배선 길이를 절반으로 줄였을 때 30~100 MHz 대역에서 6 dB 이상의 CM 노이즈 저감을 확인한 사례다. 초기 설계에서는 Y-Cap을 PCB 가장자리에 배치하고 접지면까지 15 mm 정도의 트레이스로 연결했는데, 이 정도 길이만으로도 약 8~10 nH의 기생 인덕턴스가 발생한다. 50 MHz에서 이 인덕턴스의 리액턴스는 \( 2\pi \times 50 \times 10^6 \times 10 \times 10^{-9} \approx 3.14\,\Omega \) 로, 2.2 nF Y-Cap의 리액턴스 \( 1/(2\pi \times 50 \times 10^6 \times 2.2 \times 10^{-9}) \approx 1.45\,\Omega \) 와 합쳐져 전체 임피던스가 두 배 이상 상승한다.

    이 문제는 Y-Cap을 접지면과 같은 레이어에 배치하고 패드를 접지면에 직접 연결(Direct Connect)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스루홀 부품이라면 접지면 레이어에 써멀 릴리프 없이 풀 컨택으로 연결하고, SMD Y-Cap이라면 부품 바로 옆에 접지 비아를 여러 개 배치하여 귀환 경로의 인덕턴스를 최소화한다. 포트-인-비아(Pour-in-Via) 기법으로 Y-Cap 패드와 내층 접지면 사이의 거리를 수 mm 이내로 유지하면 기생 인덕턴스를 2 nH 이하로 억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30 MHz 대역에서도 Y-Cap 본연의 바이패스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접지 배선 최적화 전후 CM 노이즈 레벨 비교
    그림 3: 접지 배선 최적화 전후의 주파수 대역별 CM 노이즈(QP) 측정 비교. 15 mm 장배선 대비 3 mm 단배선 적용 시 30~200 MHz 대역에서 뚜렷한 저감 효과를 보이며, 특히 100~200 MHz 대역에서 8 dB 이상 개선된다.

    그림 3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접지 배선을 3 mm 수준으로 단축한 후 100~200 MHz 대역에서 CM 노이즈가 8 dB 이상 저감되어 EMI 마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Y-Cap에서 중요한 것은 “몇 nF를 썼느냐”보다 “접지까지 몇 mm를 썼느냐”에 가깝다.


    Y-Cap을 타고 흐르는 가청 소음의 정체

    Y-Cap의 또 다른 숨은 문제는 가청 소음이다. SMPS의 스위칭 주파수 자체는 통상 65~130 kHz로 인간의 가청 범위를 벗어나지만, 경부하 시 버스트 모드나 스킵 사이클이 동작하면 스위칭 펄스 열의 반복 주파수가 수백 Hz에서 수 kHz 대역으로 낮아진다. 이 불연속적인 펄스 열은 주파수 스펙트럼 상에서 가청 대역에 강한 고조파 성분을 만들어내고, 이 성분이 Y-Cap을 통해 접지 라인으로 흐르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적인 Y-Cap에 사용되는 고유전율 세라믹(X7R, Y5V, Z5U 등)은 강유전체(Ferroelectric) 특성을 가지며, 인가 전압에 따라 유전체가 미세하게 변형되는 압전 효과(Piezoelectric Effect)를 나타낸다. 스위칭 노이즈 전압이 Y-Cap 양단에 인가될 때마다 유전체가 수축·팽창을 반복하고, 이것이 기판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사되어 가청음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현상 자체는 세라믹 커패시터의 마이크로포닉스와 동일한 메커니즘이지만, Y-Cap의 경우 안전 규격상 일정 두께 이상의 유전체를 사용해야 하므로 변형량이 더 크고 소음도 더 두드러진다.

    필자가 경험한 사례에서는 정격 15 W급 오픈 프레임 SMPS에서 경부하 동작 시 2~4 kHz 대역의 “찌르르” 하는 소음이 발생했다. 오실로스코프로 Y-Cap 양단을 측정해보니 버스트 모드의 펄스 버스트 반복 주파수가 정확히 가청음의 기본 주파수와 일치했고, Y-Cap을 제거하면 소음이 사라졌지만 CM 노이즈가 15 dB 이상 상승하여 EMI 규제를 통과할 수 없었다.


    저유전율 Y-Cap으로 소음을 잡다 — 트레이드오프의 실체

    이 소음 문제의 근본 원인은 유전체 재료의 압전 계수에 있다. 유전율이 높은 X7R 계열(BaTiO₃ 기반)은 유전율 \( \varepsilon_r \) 이 2,000~3,000에 달하지만, 결정 구조가 외부 전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압전 변형이 크다. 반면 온도 보상용 NP0/C0G 계열(CaZrO₃ 기반)은 유전율이 20~100 수준으로 낮은 대신, 상유전체(Paraelectric) 특성을 가져 압전 효과가 거의 없다.

    Y-Cap 유전체 재료 특성 비교: X7R vs NP0/C0G
    그림 4: Y-Cap 유전체 재료의 특성 비교 레이더 차트. X7R(BaTiO₃)은 고유전율로 소형화에 유리하지만 압전 소음과 DC 바이어스 특성이 취약하다. NP0/C0G(CaZrO₃)는 유전율이 낮아 소형화에 불리하지만 압전 소음 저감, 온도 안정성, DC 바이어스 내성 등 모든 정성적 지표에서 우수하다.

    여기서 실용적인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한다. 동일한 2.2 nF 용량을 구현하려면, X7R은 \( \varepsilon_r \approx 2500 \) 이므로 작은 디스크 직경으로 충분하지만, NP0/C0G는 \( \varepsilon_r \approx 50 \) 으로 유전율이 1/50 수준이므로 같은 용량을 얻기 위해 훨씬 큰 전극 면적, 즉 더 큰 디스크 직경이 필요하다.

    동일 2.2nF Y-Cap 디스크 직경 비교: X7R vs NP0
    그림 5: 동일 2.2 nF 용량에서 X7R과 NP0의 디스크 직경 비교. NP0는 X7R 대비 약 1.5배 큰 디스크 직경이 필요하지만, 압전 진동이 근본적으로 억제되어 가청 소음이 측정 한계 이하로 사라진다.

    실제로 필자가 적용한 NP0 2.2 nF Y-Cap은 X7R 동일 용량 대비 디스크 직경이 약 6.5 mm에서 10 mm로 1.5배 커졌다(그림 5). PCB 실장 면적은 늘어나지만, 압전 진동이 근본적으로 억제되므로 가청 소음은 측정 한계 이하로 사라졌고 CM 노이즈 억제 성능은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특성X7R (BaTiO₃)NP0/C0G (CaZrO₃)
    비유전율 εr2,000 ~ 3,00020 ~ 100
    정전용량 온도 계수±15% (−55~+125°C)0 ±30 ppm/°C
    DC 바이어스 특성정격 전압에서 −50% 이상 저하거의 변화 없음
    압전 효과 (소음)강함 — 가청 소음의 주요 원인무시할 수준 — 상유전체
    2.2 nF 디스크 직경약 6.5 mm약 10 mm
    Y2 안전 규격 대응범용 라인업 풍부주문 대응 위주 (제한적)
    적용 추천소음 민감도 낮은 산업용가전, 의료기기, 오디오
    표 1: Y-Cap 유전체 재료 X7R과 NP0/C0G의 주요 특성 비교. 소음이 문제 되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디스크 크기 증가를 감수하고 NP0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선택에서 중요한 점은 Y-Cap의 안전 규격(Y1/Y2)을 만족하는 NP0 재료가 시장에 많지 않다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Y-Cap은 X7R이나 Y5V 기반으로 생산되므로, 저유전율 Y-Cap을 찾으려면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특수 라인업을 검토해야 한다. 국내 패시브 제조사 중에서는 Y2 등급의 NP0 디스크 커패시터를 주문 대응하는 곳이 있으며, 용량이 1~2.2 nF 정도라면 디스크 직경 7~10 mm 선에서 구현 가능하다. 용량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Y-Cap을 병렬로 분할하여 개별 소자의 전계 강도를 낮추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실전 Y-Cap 선정과 실장 가이드

    위의 두 경험을 종합하면, Y-Cap 설계의 핵심 원칙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접지 배선 길이를 극단적으로 짧게 유지한다. Y-Cap 패드와 접지면 사이의 거리가 5 mm를 넘지 않도록 레이아웃하고, 써멀 릴리프 없이 직접 연결하여 기생 인덕턴스를 2 nH 이하로 억제한다. 둘째, 가청 소음이 문제가 되는 애플리케이션(거실용 가전, 의료기기, 오디오 기기 등)에서는 유전체 재료를 X7R에서 NP0/C0G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한다. 디스크 크기 증가로 인한 실장 면적 페널티는 1.5배 정도로 수용 가능한 수준이며, 소음 저감 효과는 극적이다. 셋째,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Y-Cap 용량을 여러 개로 분할하여 각 소자의 전계 강도와 전류 밀도를 낮추되, 분할된 각 Y-Cap마다 짧은 접지 경로를 독립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공통 트레이스로 묶어서 접지면까지 길게 빼는 순간 분할의 의미가 사라진다.

    Y-Cap은 SMPS 설계자에게 작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소자다. “데이터시트 보고 용량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EMC 리테스트와 소음 컴플레인이라는 두 개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반대로 배선 길이와 유전체 재료라는 두 변수를 의식적으로 통제하면, Y-Cap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EMC 마진을 벌어주는 고마운 부품이 된다.